장애체험학교 7기 (2009. 03. 07-08)
참여학교 : 해운대고등학교, 화명고등학교
교육내용 : 장애, 자원봉사 이론교육, 장애보장구 체험, 장애인나들이보조 등.
첫째 날에는 장애체험을 하고 둘째 날에는 장애인들과 함께 사회적응 프로그램에 갔다. 첫째 날과 둘째 날에 받은 느낌은 좀 다른 것 같다. 장애체험 할 때는 완전히 그분들의 심정을 느낄 순 없겠지만 그래도 대충은 이런 느낌이겠구나하고 느낄 수 있었다. 앞이 보이지 않는다는 두려움과 휠체어를 조정하는 불편함 등을 다 이겨내시고 생활하시는 장애인분들이 대단하게 느껴졌다. 그리고 장애인에 대한 기본 설명과 대할 때의 자세 등을 배울 수 있어서 좋았다. 장애인분들의 방에 들어가서 같이 TV도 보고 게임도 하면서 그들과도 쉽게, 거리낌 없이 지낼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둘째 날에 사회적응 프로그램으로 진해 해상공원에 갔다. 처음엔 그분들을 다 데리고 잘 다녀올 수 있을까 걱정도 했지만 갔다와보니 별로 힘들지 않았다. 그래도 아직 장애인들이 지나가면 쳐다본다거나 신기하게 보는 시선들이 많은 것 같다. 또 좀 더 우리나라에서 장애인들을 위한 배려를 많이 해줬으면 하고 느꼈다. 이번 봉사활동을 통해 장애인들에 대한 편견을 많이 없앨 수 있었다. 처음엔 어울리지도 못하고 따로 지낼 것만 같았는데 나중엔 손도 잡고 팔짱도 자연스럽게 낄 수 있었다. 또 장애인들은 약하고 도와줘야할 것만 같았는데 혼자 힘으로 씻고, 밥 먹고 걷고 심지어 다른 장애인까지 도와주는 모습에 감동받고 그들이 참 강한 사람이라고 느꼈다. 장애체험을 통해 앞으론 장애인들을 봐도 밝게 웃으며 이야기 나눌 수 있을 것 같다고 느꼈다. 사실 우리 반에도 우리완 조금 다른 친구가 있는데 그동안 이야기도 못 걸고 피하거나 했는데 참 미안하고 내일부턴 그 아이에게 웃으며 친절하게 이야기도 나누고 함께 어울릴 수 있을 것 같다. 봉사활동을 마치고 장애인들도 우리와 똑같고 서로 도움을 주고 받을 수 있는 존재란 걸 느꼈다.
첫날은 생전 처음해보는 시각장애인․휠체어 체험을 해보고 게임도 하고 소세지도 타서 봉사하는 것 같지 않고 재미있었다. 밤에 물고기자리 방에 처음 들어갔을 때 그렇게 많은 장애인분들과 한 자리에 있어본 것도 처음이고 나한테 그렇게 적극적으로 다가오시는 분은 더더욱 처음이라서 솔직히 좀 어리둥절하고 적응 안되고 어떻게 해야 될지 막막하기만 했다. 나한테 성큼 다가 오시길래 깜작 놀라서 멈칫했는데 지금 생각하니 죄송하다. 강의하신 선생님이 그냥 그 나이의 어른을 대하는 것처럼 편하게 하라고 하셨는데 막상 만나니 너무 조심스러워서 조금 어린사람 대하듯이 해버렸다. 그러다가 같이 나무놀이도 하고 드라마도 보면서 얘기하고 이것저것 물어보다보니 점점 편해졌다. 둘째 날은 밖에 나가는데다가 남자 분들이라서 좀 더 무섭고 걱정됐는데 진해에 놀러가서 손잡고 다니고 밥도 먹여드리고 하니까 무섭거나 하는 그런 감정이 싹없어졌다. 나중에 평화의 집에 돌아 왔을 때도 내 짝지였던 분이 나를 보고 방긋 웃으시길래 나도 웃어 드렸다. 솔직히 나는 같은 학교의 조금 불편한 아이에게도 살갑게 못대했는데 이만큼이라도 편하게 대할 수 있게 된 건 정말 큰 발전인 것 같다. 여기에 봉사하러 온 게 잘 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앞으로는 장애인을 보게 되더라도 한번 두 번 더 시선주지 말아야겠다. 어제 저녁에 휠체어를 타고 밖에 나갔는데 몇 분밖에 안되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나 말고 모든 사람이 내 위에서 나를 이상한 시선으로 내려다보는 게 싫고 민망했기 때문에 다른 장애인분께는 그런 느낌을 받게 하지 않아야겠다. 좀 불편한 것도 있었고 피곤하기도 하지만 다른 봉사활동 보다는 훨씬 보람도 느낄 수 있고 장애인에 대한 인식도 살~짝 바꿀 수 있어서 좋았다. 지속적으로는 못하더라도 다음에 또 기회가 생기면 한 번 더 와도 괜찮을 것 같다.
처음에 이곳에 도착했을 때, 나는 책을 들고 있었다. 그 때 바로 앞 창문에서 장애인 한 분과 인사를 나누고, 그 뒤에 안에 있던 다른 장애인분들과도 다 얼굴을 뵙고 악수를 하게 됐다. 그것이 우연인지 필연인지는 알 수 없지만, 기본 교육과 장애체험 후 바로 그 방, 사자자리에 배정되었을 대는 뭐랄까, 뭔가 굉장히 잘 풀릴 예감이 들었다.
지금 와서 보니 그것이 정답이었다. 같이 자고 일어난 후 씻을 때에도 거부감 같은 건 존재하지도 않았다. 게다가 오늘 간 진해해양생물공원에 가서도 휠체어를 타신 분과 동행하면서 여러 곳을 둘러보고 하는 게 참 즐거웠다. 이번 기수에 사람이 좀 적고, 다음 기수들부터 사람 수가 많다고 하는데, 다음 주에 전국단위 평가가 있긴 하나, 한명이라도 같이 와서 봉사활동을 할 걸, 하는 생각이 계속 맴돈다. 수능 후에 곧바로 할 수 있다면 그 때에는 친구와 함께 와야지...
'장애체험학교앨범소감' 카테고리의 다른 글
| 2009년 8기 장애체험학교 활동사진 (0) | 2009.03.14 |
|---|---|
| 장애체험학교 7기(0307) (0) | 2009.03.08 |
| 2009년 6기 장애체험학교 소감문 (0) | 2009.03.04 |
| 2009년 6기 장애체험학교 소감문(2) (0) | 2009.03.04 |
| 2009년 6기 장애체험학교 활동사진 (0) | 2009.03.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