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활 동 명 : 부산광역시 장애체험학교 31기
* 참여기간 : 2008. 08. 30. 15:30 ~ 08. 31. 16:00 (1박 2일)
* 참여학교 : 해운대고, 금곡고, 화명고, 경혜여자고, 동천고
* 활동내용 :
첫째날 : 장애인 체험활동(지체/시각/언어 장애 체험 등), 기초교육
둘째날 : 장애인 사회적응프로그램 보조
1. 사실 처음에는 막연하게나마 장애인들을 돕고 싶다는 생각에 오개 되었다. 그런데, 휠체어도 나보고, 흰 지팡이도 사용해 보면서 내가 길거리에서 무의식적으로 보고 스쳐가는 장애인들이 얼마나 힘들게 생활하고 있는지 알게 되었다. 그래도 내가 알게 된 것은 이동에 대한 불편함뿐이니, 그 이외에 그들에게 어려움이 얼마나 많을지, 나는 상상하기조차 어렵다. 또, 장애인이론에서 자신에 대한 반성도 하게 되었다. 몸이 완전치 못한 그들이 ‘하이테그’라는 기계에 의존해가면서 생활하는 걸 보니, 참 힘들겠다. 삶이 너무 절망스럽다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들은 웃고 있었다. 오히려 ‘기적’이라는 대단한 단어를 입 밖으로 내밀면서 환하게 웃고 있었다. 그들의 미소를 보면서, 나를 비롯해서, 사지가 멀쩡한 수많은 사람들이 그들과 비교해서 참 사람답지 못하다는 생각도 했다. 다시 말해서, 우리들은 삶을 너무나도 그 동안 어리석게 보냈다고....감사해할 줄 몰랐다고...오늘도 우리 평화의 집 가족들과 통도사에 가서 느꼈던 것은 몸은 힘들고 지쳐가면서도, 정신이 약간 혼미해가면서도 저 가슴 깊은 곳은 뭉클뭉클해지는 마음이었다. 가족들과 생활하면서, 그들이 우리와 전혀 다를 바 없는 같은 사람이며, 아직은 사회에 때 묻지 않은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러고 보니, 나 자신도 내색하지는 않았지만, 장애인에 관한 약간의 거리감도 싸악 없어져 버렸다. 그 사실만으로도 가슴 뿌듯해져온다. 하루 거의 가까웠던 시간을 어느새 다 보내버리고, 나는 좀 더 넓어진 마음을 깊숙이 안으며, 집으로 간다. 그동안, 나에게 많은 생각을 안겨주는 배움의 시간이었다. 덤으로 하고 싶은 말도 참 많지만, 여백상 생략하고, 가족들과 선생님들에게 이유 많은 고마움을 보냅니다. 일상으로 돌아가서도 많이 생각날 것 같습니다,
2. 처음 이곳 이야기를 들었을 때 봉사시간도 채우고 좋은 경험을 할 수 있겠구나 생각했다. 처음 이곳에 도착했을 땐 약간 무섭기도 하였다. 왠지 우리와는 다른 세계에 온 것 같은 느낌이랄까 알 수없는 느낌이랄까 알 수 없는 느낌을 받았다. 휠체어와 힌지팡이를 보고 처음 시작했을 때에는 재밌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진지하게 프로그램에 임하게 되었고, 마지막엔 장애인들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첫째 날은 그럭저럭 힘든 점 없이 잘 넘어갔다. 둘째 날은 일어나자마자 언니들이 손을 잡고 안아달라고 하였다. 오늘 아침 생전 처음 보는 우리일 텐데도 손을 잡고 놓아주려하지 않았다. 당황스럽긴 했지만 그 만큼 사람들의 관심과 사랑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범어사에 가서 점심을 먹을 땐 다 같이 있어서 몰랐는데 개인으로 언니와 함께 범어사 탐방을 할때 사람들의 시선이 느껴졌다. 뚫어지게 쳐다보는 사람들이나 일부러 쳐다보지 않는 사람들.. 예전엔 몰랐는데 오늘부로 그런 사람들이 눈에 보였다. 옆에 있는 나도 좀 기분이 나빴다. 이젠 장애인들은 우리와 별반 다름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몸은 좀 힘들었지만, 정말 좋고 나에게 큰 도움이 될 만한 경험이였다. 다음에 또 기회가 있다면 다시 한 번 참여하고 싶다.
3. 장애체험학교 프로그램을 해보기 전에는 장애인들이 어떤 느낌을 가지고 거리를 지나다니는지 몰랐는데 이 프로그램을 하고나서 알게 되었다. 사실 처음에는 장애인과 우리들은 다르다고 생각했었는데 지금은 장애인들도 우리와 같은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으며 우리들이 장애인들을 바라보는 시선과 편견을 바꾸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기에 오서 처음해본 이론교육으로 휠체어를 어떻게 사용하는지. 힌지팡이는 무엇을 나타내는지 알 수 있었다. 첫째 날, 처음으로 이곳에 왔을 때 조금 많이 어색하고 당황스러웠으며 어떻게 대해야되는지 싫어하지는 않을지 많이 고민했었는데, 둘째 날에 목욕을 하고 옷을 입혀주는 과정에서 내가 괜한 생각을 했구나하고 생각했다. 내가 생각한 것과는 달리 싫어하기는커녕 너무 친구처럼 대해주셔서 오히려 편했었다. 처음으로 하는 장애체험 프로그램이라서 많이 어색하고 미숙한 점이 많았지만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한다고 했는데 그래도 많이 부족한 것 같았다. 그리고 둘째 날 통도사에 갔는데 나는 느낀 점이 많았다. 사람들이 우리들을 쳐다보는 시선이 그렇게 곱지만은 않았다. 그런 것들을 보면서 혹시 나도 저렇게 보았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으며 앞으로라도 차별없이 대하고 도움을 필요로 한다면 도와주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도 이런 프로그램이 많아졌으면 좋겠고 이런 프로그램들을 많은 사람들이 하면서 장애인에 대한 편견이 많이 사라졌으면 좋겠다. 그리고 장애체험학교 프로그램은 나에게 살면서 좋은 경험이 된 것 같다.
4. 처음 평화의 집에 올 때는 장애인 시설인 줄 모르고 그냥 몸이 불편하신 사람들이 지내는 곳인 줄 알았다. 그래서 처음 장애인을 봤을 때 그들이 어색하게 느껴졌고 약간의 거부감도 없지 않아 있었다. 평화의 집에 온 첫날 장애체험이라는 것을 한다할 때 별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었다. 초등학교 6학년 때 신앙학교에서 릴레이식으로 휠체어도 타보고 눈을 가리고 길 찾는 것도 해봤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곳에는 급경사가 있고, 보도블럭이 심하게 울퉁불퉁해 휠체어를 타고 내려갈 때는 속도를 줄이기 위해 팔에 힘을 많이 줘서 팔에 근육통도 생겼다. 눈을 가리고 다녔을 때는 보도블럭에 걸려 넘어 질 뻔도 하고 말이다. 이 체험을 통해 우리나라 장애인들이 밖에서 생활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을 느꼈다. 또 둘째 날인 일요일 아침, 장애인들이 목욕하는 것을 보았는데 혼자 씻는 것도 힘들어 보였고 옷을 입는 것도 힘들어 보였다. 하지만 자신들이 할 수 있는 것은 혼자 하려고 하는 모습을 보고 나 자신에 대한 반성도 하게 해주었다. 그리고 장애체험학교에서 제일 힘들었던 것이 마지막 코스인 사회적응이었는데, 사람들이 장애인들을 보는 눈초리가 옆에 있는 나까지 불쾌하게 만드는 눈빛이었다. 또 장애인들과 함께 다닐 때 그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아 힘들었다. 하지만 이런 활동을 통해서 장애인들과 많이 가까워지고 조금 있었던 거부감도 많이 사라졌다. 그리고 장애인들에 대한 시설이나 설비가 더욱 필요로 하는 것 같았다. 1박 2일 동안 힘들기도 했지만 알차고 보람있는 봉사기간이였다.
5. 첫날 장애체험을 할 때 휠체어 타기나 힌지팡이를 쓰는 것을 통해 장애인들이 얼마나 불편한 생활을 하는지 알게 되었다. 특히 눈을 가리고 지팡이만을 의지해서 걸을 때는 걸을 때마다 처음에는 재미있었지만 평생 눈을 가리고 살아야한다면 절대 못할 것 같다. 둘째 날 통도사로 놀러갔을 때는 점심을 먹고 절에 들어갈 때 는 휠체어를 밀고 있었는데 계단이 많아서 불편한 점이 많았다. 물론 계단이 없고 경사진 곳도 있었지만 경사진 곳으로 올라가기 위해서는 조금 먼 거리로 돌아서 가야했다. 이런 것을 보고 아직 우리나라는 장애인들을 위한 시설이 부족한 것을 알았다.
6. 처음에는 장애인들을 볼 때 좀 신기하게 쳐다보고 답답한 면도 없잖아 있었는데 이곳에 와서 장애체험학습을 배우면서 그분들의 사회에 대한 공포감이나 불편한 점들을 작게나마 이해할 수 있었다. 휠체어 사용도 힘들었고 특히 안대를 가리고 체험하는 힌지팡이 사용은 힘든 것을 떠나 두렵기까지 했다. 내가 장애인이라면 밖에 잘 다니지 않겠다고 생각했는데 앞이 잘 보이지 않으면서도 힌지팡이 하나에 의지한 체 일하러다니는 분들을 생각하니 존경심마저 든다. 장애체험을 마친 뒤 숙소에서 잘 때 처음엔 솔직히 꺼림직했지만 알고 보면 그분들은 하나같이 순수하고 착한 분들이셨다. 둘째 날에 사회적응체험에 갔을 때는 물고기자리분들과 함께 갔는데 어찌나 웃음이 해맑던지 같이 보는 나도 미소가 나왔다. 통도사에서 휠체어를 끌면서 이리저리 다녔는데 내 짝지분은 목탁소리와 사람들이 절하는 모습이 보기 좋으시다면 나와 함께 절을 물끄러미 쳐다보기도 하였다. 그런 모습들을 지켜보면서 ‘순박’이라는 단어를 이때 쓰는 거구나 깨달았다. 휠체어를 끌며 사람들의 표정을 잠시 잠시 쳐다보곤 했는데 환하게 웃으며 바라보는 분이 있는가 하면 인상을 살짝 쓰시는 분들도 있었다. 이제 조금 있으면 장애인 올림픽이 시작된다. 이번 장애인 올림픽을 통해 장애인에 대한 시각이 휠씬 더 좋아졌으면 하는 바램이다.
7. 친구가 오자고 해서 아무것도 모르고 왔는데 나름대로 재미있고 보람도 있었다. 처음 여기 와서 장애가 있는 분들을 보며 대부분의 사람이 그렇듯 괴리감을 느꼈지만 하루 동안 시각, 지체, 언어장애 체험을 해보며 그들이 얼마나 힘들고 또 그 상태에서도 열심히 사는지 알게 되어서 조금은 안쓰럽고 우리가 이렇게 건강하게 산다는 것이 얼마나 고마운 일인지 깨달을 수 있었다. 둘째 날에 통도사에 가서 그들과 밥을 먹고, 산책을 하면서 그들이 즐거워하는 것을 보며 저들도 우리와 같이 즐거움을 느끼고 산다는 것에 놀라웠고 그런 힘든 신체적 상황에서도 기뻐한다는 것이 신기했다. 여기 와서 그들과 함께 농구도 하고 또 그들이 어떤 상태인지 약간이나마 깨닫고 또 그들이 청소하는 것을 도와주고 하며 앞으로 장애인들을 함부로 대하지 않아야겠다고 생각한다.
8. 장애인이라면 뭔가 가까이 다가가기가 매우 힘들었다. 몸이 불편해서 행동을 할 때 확연히 눈에 띄고, 주목받기 때문이였고, 간혹 전혀 모르는 장애인이 가까이 다가와서 아는 척을 하면서 따라오거나 손을 잡으려고 하는 행동은 나에게 무서운 감정을 불러일으켰다.
이번 이곳은 봉사시간도 채워야 할뿐더러 실제로 이러한 흔치않은 경험을 해 보고 싶었다. 게다가 1일이면 그저 식사도와주고, 놀아주고 오는 것에 그쳐 잠깐의 뿌듯함에 그치겠으나 1박 2일이란 기간 동안 목욕도 시켜주고, 옷도 입혀주고, 식사도 도와주며, 잘 알아들을 수 없지만 나에게 하고자하는 말들을 들어주고, 또 순수한 애정표현을 하는 여기 계시는 장애인분들로부터 특별한 경험을 선사받았다. 솔직히 첫날엔 같은 방 장애인 언니들이 잠자고 있어서 보지 못했고, 첫 대면했을 때 보자마자 안아 달라, 손을 꼭 쥐어 잡거나 등 하는 모습을 보고 우리 같은 사람들은 처음 보는 낮선 사람이 있으면 처음엔 꺼리는데 그들은 낮선 사람조차도 그들의 사랑의 손길의 구원자로 취급해주는 것이 나에게는 크나큰 영광스러운 일이였다. 정말 모든 행동들에는 보호가 필요했고, 자신이 몸을 가누지 못해 양팔에 사람을 의지해 가거나, 휠체어에 몸을 맡겨서 밖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없는 모습이 너무 안타까웠고, 무엇보다 더 안타깝던 것은 그들이 부모나 가족으로부터 버려지거나해서 찾으러 오지 않는다는 점이다. 나의 짝지 언니는 1년에 2번씩 가족들이 보러 오지만 섭섭하다며 그리고 통도사의 절에 가서도 하느님 믿는다고 말하면서도 엄마 아프지 않게 해 달라고 소원을 빌며, 나이 30이 다 되어서도 색종이로 구겨서 포장한 머리핀을 나에게 선물해주는 모습들이 매우 순수하고, 정말 5,6살 아이들처럼 밝은 감정을 가진, 그저 몸이 조금 불편한 어린 동생처럼 느껴졌고, 아무런 경험도, 능력도 없는 내가, 나 그자체가 장애인들에게 도움이 된다는 사실에 너무나 고맙다.
9. 솔직히 아침부터 크게 당황을 했었다. 언니분들의 목욕을 도와주는 일이였는데, 잠이 덜깬 상황에서 언니들이 옷을 벗는 걸 도와주는 일부터 닦아드리고, 옷을 입혀드리는 일까지 했다. 그렇게 언니들이 목욕하시는 걸 도와드리면서 언니들이 정말 활발하시고 순수하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언니들이 우리들을 보시면서 계속 해맑게 웃으시고 함께 놀자고 하시고, 손도 잡으면서 친근하게 대해주셔서 쉽게 경계심을 버릴 수 있었던 것 같다 . 솔직히 제일 당황스러웠던 것은 언니들이 안아달라고 하셨던 것인데, 그땐 정말 당황스러웠다. 특히 안기셔서 우는 언니들을 보며 이유를 알 수 없었는데 계속 함께 지내다 보니 행동들의 의미를 하나하나씩 알 수 있었다. 꼭 ‘말’이라는 의사소통표현방법이 필요없더라도 마음을 통해 상대방이 말하는 말과 진심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 무엇인지 몰랐는데 이 체험학교 프로그램을 하면서 그 말이 어떤 것을 의미하는지 직접 느낄 수 있었다. 또 언니들과 ‘통도사’로 소풍을 갔었는데 언니들이 즐거워하셔서 왠지 모르게 뿌듯한 마음이 들었다. 하지만 많이 속상했던 부분도 있었는데 비장애인들의 ‘언니들’을 보는 시선이었다. 알고 보면 아기같이 해맑고 활발하시고 순수한 언니일 뿐이데, 이상한 걸 본 듯, 도망가는 사람들을 보며 속상하기도 했고 왠지 모를 반발심이 들기도 했다. 앞으로 나 길을 가다 장애인분들을 만나면 함께 눈을 마주치고 인사하며 지나갈 것이다. 그리고 장애인분들을 더욱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그래서 나 다음에도 친구들을 꼬셔서(?) 봉사활동을 한 번 더 오고, 또 계속 지속적으로 오려고 노력할 예정이다.
10. 처음에 평화의 집에 들어왔을 때는 내가 어떤 체험들을 할지, 궁금하기도 하고, 어쩔지 잘 몰랐는데, 첫날에 장애체험(휠체어, 힌지팡이+언어장애, 시각장애)체험을 하니까 장애인들의 불편함을 나도 직접 느낄 수 있었고, 그분들이 얼마만큼 힘든지도 잘 알 수 있었다. 휠체어와 힌지팡이에 대한 체험을 마치고 나서, 영상을 보고 , 눈을 가리고 돈을 세고, 말을 하지 않고 몸으로 단어를 설명했다. 처음에는 간식 때문에 팀끼리 열심히 했지만, 웃고 즐기면서, 한편으로는 돈을 셀 때 답답했고, 또 몸으로 설명하기 난해한 단어들을 보면서 앞이 막막했다. 둘째 날에는, 식당의 일을 도우면서, 여기 분들이 식사하실 때 밥 먹는 것을 도와주거나, 음식을 잘게 썰거나, 자르는 것을 보면서 우리가 그냥 쉽게 먹는 것보다, 다른 사람의 도움과 관심이 필요하구나..라는 걸 느꼈고, 식사 후에 ‘물고기방’분들과 같이 밖에 나가서 여러 구경도 하고, 싸온 김밥을 먹었는데 나도 모르게 그분들과 친해진 것 같고, 내가 조금만 신경쓰면 다른 사람이 이렇게 즐거워해주시는 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뿌듯했다. 처음에는 어떻게 해야 할지도 잘 몰랐고, 어색했지만 시간이 지나니까 이제는 어떻게 해야 할지 알 것 같다. 짧은 것 같으면서도 길었던 1박 2일 동안, ‘장애’라는 것에 대해, 조금씩 생각이 바뀌었고, 같이 봉사했던 친구들이나 ‘평화의 집’분들과 가까워진 것 같아서 기쁘다.
11. 처음에 들어올 때 방안에 계시는 분들이 다 밖으로 보시고 자원봉사자 실에 앉아있을 동안 너무 무서웠어요. 나중에 방에 들어갈 때 언니들 모두 인사해주시고 가까이 와서 손잡아주시고 퍼즐도 하면서 놀고 너무 재미있었어요. 많은 일을 도왔지만 별로 힘들지도 않고 즐거웠어요. 통도사 갔을 때 짝지 언니 너무 웃겼어요. 배고파서 절 안의 음식을 먹으려고도 하고 귀여웠어요. 밥 먹여줄 때 너무 잘 드시고 먹는 모습만 봐도 제가 배불렀어요. 온지 하루밖에 안됐는데 일주일 있는 느낌이었고 모두 다 가족처럼 느껴졌어요. 이제 집에 가야하는데 막상 가려니까 헤어지기가 싫네요. 다음에 또 다시 오고 싶고 가면 더 반갑게 인사해줬음 좋겠네요.
12. 휠체어를 타고 있으면 계속 걸어서 아픈 것 보다는 그래도 편해보였는데, 체험을 통해 비록 짧은 거리나마 휠체어를 타보니 땀이 뻘뻘-날 정도로 힘들었다. 그리고 조금은 울퉁불퉁하지만 나름대로 평평하다고 생각했던 길들도 막상 휠체어에서는 굴곡이 확연히 다르게 느껴졌다. 가끔 지하철을 타러 갈 때면 힌지팡이를 짚으신 분을 본적이 있었는데. 그땐 그냥 멋으로 낸 건가?하고 무심히 지나쳤었다. 그러나 장애프로그램으로 인해 그 지팡이는 시각장애인분들을 위해 쓰인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눈앞이 안 보이는 것도 체험을 통해 느끼게 되었다. 평소에도 방향감각이 좋지 않았던 나는 안대를 쓰니 친구가 자구 대각선으로 간다며 날 다시 인도해 주었고, 나 역시 정확한 정면을 몰라서 옆 사람만 의지해 갔었다. 그래서 인지 이제는 휠체어를 타셨거나 지팡이를 짚으신 분들을 보면 존경심이 생긴다. 언어장애체험도 게임에 쓰인 단어가 구체적이었는데도 불구하고 나타내기가 힘들었는데, 추석적인 말이면 얼마나 힘들지 상상이 되지 않는다.
이튿날, 물고기자리 방 언니들과 통도사로 갔는데, 전부 아이처럼 눈이 초롱초롱하시며 순수하셔서 어떨 때는 조그마한 어린 동생을 데리고 나온 것 같았다. 또 사랑을 더 많이 받고 싶으신지 자꾸 두 손에 한 명씩 꼭-잡고도 더 데려오시려는 언니의 강한 악력 때문에 땀을 삐질 거리기도 했다. 그래도 많이 힘들기보다는 왠지 수련회에 온 듯한 기분이라 재밌고 보람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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